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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정보를 담은 그림 지도, ‘HMAP’의 탄생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8-10-05 11:31



어린 시절, 집안 벽면에 붙여져 있던 세계 그림 지도를 기억하는가. 5대양 6대주로 그려져 있는 지도 위에는 야생동물과 곳곳의 랜드마크,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인물도 그려져 있었다.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들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어 학습 지도로 매우 유용했던 기억이다.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인 요즘 세계 곳곳의 정보들이 어린 시절의 세계 그림 지도처럼 모여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 하던 이 지도를 만들어낸 이가 있다. 'HMAP'을 선보인 주식회사 모자이크의 김진상 대표다.

김진상 대표가 직접 신중하게 선정했다는 회사명 '모자이크'는 '온라인에 흩어진 지식의 조각들을 지도라는 하나의 공간에 모아 새로운 콘텐츠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구상한 'HMAP'은 전 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테마의 정보를 담은 세계 지도다.

외국계 광고회사에서 디자인 총괄국장으로 근무하던 김 대표는 매일을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휩쓸렸다. 세계 정보들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그는 그림 지도를 떠올렸고, 전 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면 정보를 이미지화하여 수월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5년간 24개국 190여 지역의 콘텐츠를 모았고, 지난 2월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모자이크'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에는 'HMAP'이라는 브랜드로 QR코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지도를 출시하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온라인 진출에 앞서 오프라인 시장에서 먼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세계 지도를 만들기에 앞서 한국과 친근한 중국과 일본, 미국의 지도를 먼저 선보였으며 한글과 영문의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일본 및 중국에서 사업 제휴 문의를 받기도 했으며, 현재 중국의 한 유명 백화점과 아이디어 제품으로 상품 론칭을 협의 중이다.

이달에는 'HMAP' 웹사이트도 오픈했다. 세계 도시를 기반으로 한 정보 공유 놀이터이자 여행 지도인 HMAP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으며, 다양한 테마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글 및 영어의 두 가지 버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세계 지식 정보 공유의 장이 되는 것이 'HMAP'의 목표다.

모자이크 김진상 대표는 "현재 HMAP의 24개국 지도에는 대한민국이 빠져 있는데, 이는 '2018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 지원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문화데이터 정보를 활용하여 제작될 예정"이라며 "전 세계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HMAP'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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