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도경영으로 지속가능 경영환경 조성하는 '동아쏘시오그룹'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9-20 15:24





올해 정부는 청렴사회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2018년~2022년)'을 발표했다.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은 ▲함께하는 청렴 ▲깨끗한 공직사회 ▲투명한 경영환경 ▲실천하는 청렴 등 4대 전략 분야 50개 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이 계획을 통해 지난해 180개 OECD가입국 중 51위 수준인 국제투명성기구 발표 부패인식지수를 오는 2022년까지 20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부터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까지 반부패?청렴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가는 격화하는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투명한 사회를 위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반부패 활동은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라는 인식과 문화가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약그룹인 동아쏘시오그룹의 투명한 기업문화를 위한 노력에 이목이 모아진다.

◇그룹 반부패 전담조직 '정도경영팀' 신설

"창업주 고(故) 동호 강중희 회장은 생전에 사람 간, 거래처 간 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성실과 배려를 몸소 실천했습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대접하며 덕을 쌓아가셨고, 이웃 간에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동호 회장의 뿌리 깊은 철학에서 나온 가마솥 정신을 이어 받아 사회정의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7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정도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은 창업주의 '가마솥 정신'을 강조했다.


가마솥 정신이란 고객에 대한 신용을 최우선으로 하며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닌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정도(正道)', 인내와 끈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되게 한다는 굳건한 목표의식 '성실(誠實)',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배려(配慮)' 등 동호 회장의 3가지 창업 정신을 말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정도경영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내걸고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4월 그룹 반부패 전담조직인 '정도경영팀'을 신설했다. 또,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도경영팀을 대표이사 직속에 뒀다.

정도경영팀은 ▲국제적 수준의 ABMS(전사적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구축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ISO26000(사회적 책임경영) 도입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마련을 통해 그룹 내 정도경영이 안착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한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도입 및 확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경영시스템 개선을 위해 연내 ISO37001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ISO37001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방지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기획(Plan), 실행(Do), 검증(Check), 개선(Action)의 PDCA모델에 따라 요구사항 및 지침을 제공한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조직 내 정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실천하기 위해 '정도지기' 16명을 선정했다. 정도지기는 부서별 뇌물 리스크 식별 및 평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점검 및 관리, 내부심사, 교육 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ISO37001인증은 그룹에서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는 동아에스티가 지난 7월 획득했고, 베나치오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동아제약은 2019년 상반기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그룹 계열사로 정도경영시스템 구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약 기업 중 그룹 내 다수의 계열사가 ISO37001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통 제약 그룹사의 경우 한 개 법인만 획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패방지경영 실천이 일상이 돼야 한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조직 분위기 쇄신 의지를 보여준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정도경영은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서 출발해 신뢰의 기반을 직원들과 고객, 사회에 두는 것"이라며 "정도경영으로 윤리경영과 책임경영을 실현해 발전을 거듭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가치 실현 위해 ISO26000 도입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을 도입 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ISO26000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 및 기업들이 이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SR)에 대한 지침을 규정한 것이다. 여기서 SR이란 투명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의 결정과 활동에 대한 책임을 말한다.

ISO26000은 투명성, 윤리적 행동 등 7대 원칙과 지배구조, 환경, 지역사회 및 사회에 대한 공헌 등 7가지 핵심 주제와 37개 이슈를 항목별로 정리한 것이다.

ISO26000 도입을 위해 먼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 목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한, 이윤 창출을 넘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경제, 사회, 환경 분야 가치창출 모델을 발굴해 사회의 요구에 충족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투명, 윤리경영 강화

동아쏘시오그룹은 투명?윤리경영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가 과반이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는 사외이사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양사는 2017년말 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기업으로 상법상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하지만, 기업경영 및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근감사제도를 대신해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도 눈에 띤다.

이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그룹사의 통일된 윤리경영정책을 수립하고 관리, 감독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올해 보다 폭넓은 역할과 정도경영 수행의 책임을 넓히고자 윤리경영위원회를 정도경영팀 주관으로 하는 '정도경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정도경영위원회로 바뀐 후 위원회 위원수 확대, 내부 고발자에 대한 포상기준 마련 등 그룹 내 정도경영이 정착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가능경영 체제 확립

동아쏘시오그룹은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도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밥퍼나눔운동은 2005년 시작해 1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진행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가 따뜻한 밥과 반찬을 직접 준비하고 점심 배식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년째 '사랑나눔바자회'를 열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사랑나눔바자회는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동아오츠카 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동대문구 저소득층 가정 및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한다.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에 쌀과 연탄을 후원한다.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올해 21회 행사를 마쳤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경제 불황으로 시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됐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제13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환경 속 살아있는 생명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은 미래의 환경지킴이로 거듭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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