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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일(일) 열린 경마 국가대항전 제3회 '코리아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 국제경주 총상금의 합이 17억으로, 우승의 행방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총 9개의 출전국 중, 영광의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총상금 10억원의 '코리아컵(GⅠ, 1800m, 3세 이상, 혼OPEN)'과 총상금 7억원의 '코리아 스프린트(GⅠ, 1200m, 3세 이상, 혼OPEN)' 모두 일본마가 승리의 영광을 가져갔다.
'코리아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런던타운(수, 5세, 국제레이팅 106)'이 2연승에 성공했다.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기량을 숨기지 않았던 '런던타운'은 직선주로에서 15마신 차로 거리차를 늘리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50초 6으로, 제2회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0.1초 앞당기며 갈아치웠다. 작년에 이어 '런던타운'과 함께한 이와타 기수도 2연패의 영광을 달성했다.
비록 대차의 석패이긴 하나, 한국 경주마들의 성과도 놀라웠다. 2위~4위를 모두 한국 경주마들이 차지하며 경마 선진국에서 온 경쟁자들에 훌륭히 맞섰다. '돌콩(수, 4세, 국제레이팅 102)'이 2위, '클린업조이(거, 7세, 국제레이팅 103)'가 3위, '청담도끼(거, 4세, 국제레이팅 108)'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 최고 성적이 4위로, 1위와 무려 21과 3/4마신 차 났던 것에 비해 순위도 끌어올리고 도착차를 6마신 이상 단축했다.
이외에도 '코리아컵'을 기념하기 위한 화려한 볼거리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리아 스프린트' 후에는 한국의 전통 태권도를 현대적 음향과 스턴트 기술에 접목한 마셜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코리아컵' 이후에는 인기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제3회 '코리아컵'에는 약 3만9000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두 국제경주 매출은 약 91억원을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