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부동산규제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지난 3월 연중 최다인 1만3836건이 신고된 이후 4월 6231건, 5월 5520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신고될 거래량을 합해도 6월 총 거래량이 5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6월 거래량으로는 2012년 3091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월 시행된 양도세 중과를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공개 이후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고 여기에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25일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97건으로 100건에도 못 미친다. 이는 작년 6월(1030건) 거래량 대비 10%수준이며, 일평균 거래량과 비교해 작년 대비 88.7% 급감한 것이다.
송파구의 거래량은 25일 현재 150건으로 역시 작년(1072건)보다 일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83% 감소했다. 서초구·강동구의 거래량 역시 작년 대비 70~8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강북의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성동구의 이달 거래량은 91건으로 작년 거래량 대비 일평균 83.8% 감소했고 마포구는 127건으로 작년 대비 73.8%, 용산구는 109건으로 67.8% 각각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주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보유세 개편안이 추가로 발표됨에 따라 매수·매도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