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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약한 고령층, '무릎관절염' 非수술적 재생 고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10:43




박재우 박사 논문 중.

수술 없이 줄기세포 주사치료만으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서울 청담동 미프로스템스의원 박재우 박사와 이상희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부 교수팀은 연구논문에서 줄기세포가 병변을 찾아 이동하는 '홈밍효과'를 통해 수술 없이도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무릎관절이 노화돼 연골이 닳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무릎연골은 크게 섬유성 연골 또는 유리성 연골로 나뉜다.

섬유성 연골은 쿠션 역할을 하는 반월상연골판을 형성하며, 유리성 연골은 무릎관절뼈를 감싸고 있다. 관절이 노화될수록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거나, 유리성 연골이 닳아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럴 경우 뼈가 변형돼 무릎 형태와 전반적인 자세가 바뀌고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기존에 시행했던 진통소염제 처방, 물리치료, 관절내시경수술 등은 증상치료일 뿐 통증의 주원인인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반면, 줄기세포치료는 연골 자체를 재생하므로 근본 원인까지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모두 중간엽줄기세포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지방줄기세포, 제대혈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로 나뉜다. 이 중 제대혈줄기세포는 절개수술, 지방줄기세포와 골수줄기세포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무릎관절에 주입해야 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수술 없이 간단한 주사치료를 통해 줄기세포를 주입, 무릎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박재우 박사는 "심장이 약한 노인은 수술 시 사용하는 전신마취가 치명적일 수 있어 줄기세포주사의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줄기세포치료는 퇴행성관절염 외에 반월상연골판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재우 박사는 2011년 영국에서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관련 논문상을 수상한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전문가다. 미국에서 교육 과정을 거친 뒤 2009년 국내에서 줄기세포클리닉을 개업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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