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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월드컵 마케팅 극과극…KT '활발' SKT·LGU+ '시큰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12 14:29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3사의 월드컵 마케팅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 과거 이통3사가 모두 나서 거리응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의 경우 KT만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축구협회와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오는 18일, 23일, 27일 광화문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진행한다. 광화문 등 거리응원 공연에서 가수와 개그맨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지난 17년간 월드컵을 비롯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지원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거리응원을 이끌고, TV 광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 공식 응원가 제작 등 전 세계의 축제를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번 월드컵 열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는 월드컵 응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광고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KT는 대표팀의 훈련복도 지원하고 있다. 대표팀 훈련복은 한가운데 KT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눈길을 끈다. KT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인 만큼 월드컵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며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분위기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월드컵 마케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아직 계획된 이벤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모습은 다른 업계도 비슷하다.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에 밀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데다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과거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첫 경기인 스웨덴전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승리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움직임이 지금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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