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준 전체 사업자 4명 중 1명은 부동산임대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세통계 사업자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사업자 수는 741만7244명으로 지난해 4분기 말(730만8536명)보다 10만8708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임대업자의 증가 규모는 전체 14개 업종 중에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업(1만8430명) ▲전기·가스·수도업(8773명) ▲건설업(6095명) 등의 순으로 사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 사업자는 1분기 동안 5794명이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광업도 22명 줄었다.
아울러 부동산임대업자 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전체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3월 기준으로 전체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임대사업자 비중은 2016년 21.7%, 2017년 22.5%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23.9%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업 사업자 비중은 2016년 3월 10.5%에서 올해 3월 9.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업과 도매업 비중도 각각 13.0%에서 12.2%로, 9.1%에서 8.4%로 하락했으며 제조업 비중도 8.4%에서 7.9%로 줄었다.
이처럼 부동산임대업자가 급증하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에게 세제 감면, 건강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지금까지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임대 수익을 올렸던 다주택자들이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양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택 가격 상승으로 월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부동산임대업에 사업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 1인 가구 증가, 외식문화 변화 등으로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임대업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