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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기운 없는 고령층, 근감소에 따른 무릎 퇴행성관절염 의심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6-04 09:55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스포츠센터 이준상 원장이 환자 진료를 보고있다.

"기운이 없다", "힘이 빠진다", "몸이 축 처진다"라고 말하는 고령층의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무릎 관절을 두드리며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근육량 감소에 따른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주변 근육이 퇴화하면서 연골 손상 및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고령층의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다만 어느 정도의 적정 근력은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만성질환, 영양 및 운동 부족 등이 이어질 경우 근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보행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나아가 무릎 관절 가동성을 불안하게 만들어 관절 내 연골 손상을 부추긴다. 이러한 증상을 근감소증이라 부른다.

근감소증은 보통 60대부터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고령층은 이 시기에 무릎 관절 건강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만약 근감소증과 무릎 관절염이 겹쳐 나타난다면 연골 손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게다가 근감소증으로 인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 감소가 나타날 경우 그 자리를 지방이 대체함으로써 재발도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근본적인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근감소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만약 평소 무릎 관절 힘이 부족한 느낌을 많이 받는 경우, 앉았다 일어나기 힘든 경우, 오랜 시간 걷지 못 할 경우 근감소에 의한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무릎에서 쑤시는 듯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 정밀 검사 및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감소증에 의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추가 검사도 병행해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명 'O'자형 다리로 불리는 휜다리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근감소증을 오랜 기간 동안 겪었다면 무릎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버린 O자형 다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릎 관절 한쪽의 일방적인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무릎 관절의 정상 각도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무릎 관절 연골 손상 및 휜다리 여부가 관찰됐다면 줄기세포 치료와 휜다리 교정술을 병행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만 치료한 채 O자형 다리를 방치한다면 재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무릎 관절 아랫부분의 종아리뼈를 반듯하게 교정하여 체중 부하와 스트레스를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치료법이다. 휜다리 교정술 후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 연골에 주입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에 나선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스포츠센터 이준상 원장은 "무릎 관절 내 연골은 자연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되었을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다만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무릎 관절염 초·중기라면 관절 연골 병변 주변에 줄기세포를 도포하여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 환자의 외과적 수술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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