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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식, 필러 부작용… “얼굴 이물질 제거” 중점 진료 병원 찾아야 제대로 개선할 수 있어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09:32



마흔 두 살의 가정주부 박 씨는 지난해 가을 집에서 가까운 피부관리실에 방문해 저렴한 금액으로 비전문의에게 필러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콧대와 볼에 각각 주사 시술을 받고 잠깐 만족했으나, 이내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됐다. 의심 없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필러 시술을 받았으나, 시술에 사용된 것은 다름아닌 '불법 주입물'이었다. 박 씨는 한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얼굴에 지속적인 통증과 홍조 등의 큰 부작용을 체감하고 있다.

요 근래 박 씨의 사례처럼 불법적인 시술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이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곧 다가올 여름 바캉스 시즌에 대비하고자 필러나 자가 지방이식과 같은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흔히 '쁘띠(petit) 성형'이라 불리는 필러, 보톡스 등 갖가지 시술들은 언뜻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큰 고민없이 시술 받게 된다. 허나 아무리 간단하게 이뤄지는 주사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시술자가 주입 물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체 해부학적인 전문 지식이 전제돼 있지 않은 비전문의라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이마와 입술, 콧대와 같은 곳에 출처 불명의 불법 이물질을 주입 받게 되면 제거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해당 부위의 극심한 통증은 물론 피부 괴사나 색전증, 피부염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쉽게 발현될 수 있기에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술 이전에 의료진에 대해 신중하게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득이 시술 부작용을 겪게 된 경우라면 얼굴 이물질 제거를 중점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방문해 즉각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인체 내에 삽입된 이물질 제거는 주입된 이물질 종류 및 시술 부위, 그리고 그 깊이에 맞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얼굴 이물질을 녹일 수 있을 시에는 흔히 레이저 시술과 주사 요법이 사용된다. 각 방법은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기간도 길게 소요되지 않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앞선 방법보다 더 정교하고 확실하게 이물질 제거를 원하는 경우라면, '제거 수술'을 선택해 절개를 통한 직접적인 제거 또한 가능하다.

허나 이물질의 특성상 100% 제거율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주입된 이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넓게 퍼지게 되는데, 잘못될 경우 얼굴과 몸 속에 있는 신경에 달라붙게 되므로 신경 손상 없이 온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 처짐 등의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제거와 더불어 복원수술까지 고려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사역 스템케이 성형외과 곽창곤 대표원장은 "불법 주입된 얼굴 이물질은 특성상 다른 인체 조직과 얽히는 상태로 점점 퍼져 나가기 때문에 제거가 쉽지 않고, 염증 유발이 잦으며 제거 시 피부 괴사의 위험까지 존재한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회복 기간이 상이하므로 더 꼼꼼하고 섬세하게 수술해 줄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 병원이 이물질 제거 후 후 케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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