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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줄기세포 배양 치료, 지방 보관 사업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로 지속가능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5-31 10:11



논문조작 사건으로 한때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줄기세포 파문으로 인해 줄기세포 관련 치료를 여전히 불법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국내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줄기세포 배양 치료는 불법이 아니다.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설명을 전하고 동의를 구한 경우라면 국내에서도 의료기관에서 적합한 시스템을 통해 줄기세포 배양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줄기세포 배양 치료에 활용되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인 문제에 저촉되지 않는데다 자가 세포라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다. 또한 골수줄기세포에 비해 많은 양을 추출할 수 있으며, 세포 노화속도도 더뎌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지방세포를 원심분리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섬유모세포, 면역세포, 혈관내피세포 등을 비롯해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의 세포외기질 단백질과 함께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상처를 치유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로 찰과상이나 피부 상처, 괴사 등의 상처 치유에 적용 가능하며, 면역력 증강 및 항노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에 줄기세포 배양 치료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6일 국내 줄기세포 배양 치료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계기가 마련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폐지방 재활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단체 투자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폐지방을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매년 우리나라 국민 수천명이 일본을 찾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치료를 보편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폐지방 재활용은 우수한 기술력의 국내 줄기세포 배양 치료 활성화를 돕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지방보관 및 가공 사업에도 활용 가능해 미래 유전자복원 치료를 위한 정보 보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까다로운 공정 과정에 대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한 지방 보관 및 가공 사업은 줄기세포 배양 소재나 일부만 흡수되는 자가 필러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어 1kg 당 수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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