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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단골병 '오십견', 30·40대 젊은층도 위험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09:59




강남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부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통증'을 경험한다. 과도한 운동, 외상 등 통증 원인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신체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은 어깨가 쑤시고 아픈 증상을 자주 겪게 된다.

어깨는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무릎·발목·척추와 달리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사용 빈도가 높고, 그만큼 여러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은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어깨관절염 등 다양하다. 이 중 중장년층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게 '오십견'이다.

오십견이라는 명칭은 50대에 주로 발병한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정확한 명칭은 '어깨 유착성 관절막염'으로 어깨관절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돼 통증과 운동범위 제한을 유발한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부족이 요인으로 꼽힌다. 특별한 원인 없이 관절낭이 점진적으로 구축되거나 탄성이 소실돼 발생하기도 한다. 외상, 당뇨병, 갑상선질환, 경추질환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엔 중년 이후 신체 노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의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경직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어깨에 부담이 가중돼 '오십견'을 겪는 30~40대 환자가 적잖다"며 "격렬한 스포츠나 레저활동을 즐기다 외상을 당해 오십견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보통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서 어깨관절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세수하기, 머리 빗기, 옷 입고 벗기, 뒷단추 끼우기 등이 힘들고 삼각근 쪽 방사통이 악화된다.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야간통증도 흔하게 발생한다.

팔을 위로 쭉 뻗었을 때 아프고, 팔이 귀에 닿지 않을 정도로 어깨관절 운동이 제한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 시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주사요법,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는 어깨관절에 1000회~1500회의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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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부원장은 "체외충격파를 통해 충격이 가해진 부위는 혈류량이 늘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 과정에서 마취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 직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평소 스트레칭만 꾸준히 실시해도 오십견을 예방하고 어깨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어깨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삼가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 약 10분씩 어깨를 움직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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