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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은행, '치매' 국가책임사업 수행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14:43




(왼쪽부터)서울대병원 병리과 배정모 교수, 병리과 박성혜 교수(뇌은행장), 심유미 연구원.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17일 보건복지부 지원 '치매 뇌조직 은행'(치매 뇌은행)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치매 뇌은행에서는 뇌질환 사망자의 부검을 독려하고, 뇌조직을 분석해 사후에 정확한 치매 진단을 한다. 또, 기증된 뇌를 잘 보존해 치매 기전발견, 치료방법 개선, 약제개발 등을 위한 연구에 제공한다. 여러 부검사례가 축적되면, 질환별 통계작업을 바탕으로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도 진행 할 예정이다.

뇌부검을 통해 사후 진단이 되면, 남은 가족들은 해당 질병의 발병가능성을 미리 가늠하고 예방 할 수 있다. 또, 기증된 뇌조직은 연구에 사용돼 의학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뇌부검을 장려하기 위해 기증자에 대한 장제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뇌기증자에게는 장례식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업기간 동안 기증 동의자들에게 아밀로이드 PET검사, MRI 촬영 등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일본의 4대 뇌은행 중 가장 큰 두 곳(니가타대학병원 뇌은행, 도쿄메트로폴리탄 노인병원 뇌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류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2015년 개소 이후 46례의 뇌부검을 진행해 왔으며,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상행성핵상마비, 피질기저핵 퇴행변성 등 여러 치매유발 질병을 사후 확진했다. 또, 국내 최초로 '치상-적색핵-창백핵-시상병'과 같은 희귀 치매질환이 가족적으로 발병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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