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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은행은 17일 보건복지부 지원 '치매 뇌조직 은행'(치매 뇌은행)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뇌부검을 통해 사후 진단이 되면, 남은 가족들은 해당 질병의 발병가능성을 미리 가늠하고 예방 할 수 있다. 또, 기증된 뇌조직은 연구에 사용돼 의학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뇌부검을 장려하기 위해 기증자에 대한 장제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뇌기증자에게는 장례식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업기간 동안 기증 동의자들에게 아밀로이드 PET검사, MRI 촬영 등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일본의 4대 뇌은행 중 가장 큰 두 곳(니가타대학병원 뇌은행, 도쿄메트로폴리탄 노인병원 뇌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류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2015년 개소 이후 46례의 뇌부검을 진행해 왔으며,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상행성핵상마비, 피질기저핵 퇴행변성 등 여러 치매유발 질병을 사후 확진했다. 또, 국내 최초로 '치상-적색핵-창백핵-시상병'과 같은 희귀 치매질환이 가족적으로 발병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