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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혼자라도 괜찮은 시대'가 됐다. 더 이상 타인들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홀로 무언가를 즐기는 일이 이상하지 않게 되면서, '혼밥'과 '혼술' 등의 문화가 크게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혼밥의 경우 평소 무거운 식사 형식으로 취했던 음식들까지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끔 변모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중이다.
흐름이 이렇다 보니, 각 유통 브랜드들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혼밥 식사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는 추세다. 특히 창업 시장에서도 일명 '혼밥러(혼자 밥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와 1인 가구 세대들을 겨냥한 다각적인 프랜차이즈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창업 프랜차이즈들은 요즘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면서 예비 창업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혼밥 음식점' 아이디어 창업 계기는 무엇인지?
A. 특별한 계기가 있다. 홍대후문점을 오픈하기 이전에는 무역회사에서 종사했다. 그 당시 일을 할 때 혼자 식사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았다. 아예 1인분 주문이 되지 않는 곳도 상당수였고, 점심 시간대에는 일절 거부하는 곳도 많았다. 그래서 창업 준비 당시 "혼밥 식당을 차려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됐고 이렇게 실현하게 됐다.
Q. 일명 '혼밥러'들을 위해 보쌈을 주 메뉴로 선정한 이유가 있는지?
A. 사실 보쌈이라는 음식은 혼자 먹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메뉴다. 흔히 가족들끼리 외식으로 먹거나, 모임-회식에서 먹곤 한다. 오랜 기간 혼밥을 먹어 온 사람이더라도 보쌈 전문점은 큰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런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충분히 혼자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삼겹살과 달리, 보쌈 메뉴는 해 먹기에 상당히 번거롭다. 준비할 재료도 많고 삶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혼자 먹기에 가격도 만만치 않고 조절이 힘들기도 하다. 조리하기 힘들고 버거운 메뉴일수록 사람들이 원할 것이라 판단했고, 결국 혼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인 보쌈 메뉴를 떠올렸다.
Q. 특별한 '혼밥러 공략법'이 존재한다면 공개해 달라.
A. 단연 '맛'이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해도 맛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결국 식당은 음식의 맛이 최우선이다. TV 방송에서도 소개 된 일이 있는데, 이 곳은 언제나 다시마 숙성법과 고온 세척법, 그리고 2중 육수로 고기를 삶아 조리하기 때문에 항상 깊은 풍미와 감칠맛을 가진 맛있는 보쌈만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메뉴들은 주문 받는 대로 즉각 데워서 서비스하므로 소비자들은 항상 따뜻하고 맛있는 보쌈을 즐길 수 있다.
Q. 1인 가구 음식점으로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앞서 언급했듯 보쌈은 평균적으로 가격이 비싼 음식에 속한다. 그렇기에 가격을 결정하는 부분에서 많이 고민했다. 합리적인 금액대에 1인 메뉴 형식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타 메뉴와 비교해 단가 자체가 다르므로 매출에 대한 걱정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지인 중에는 '그래서 남는 것이 있느냐'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서 매장 내에 무인주문기를 배치함으로써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셀프 형식으로 메뉴 주문과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서비스 품질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도리어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아 다행이었다. 최근에는 혼밥을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서 1인 메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Q. 요즘 1인 가구를 위한 음식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차별점이 있다면?
A. 아직까지 혼밥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밥 음식점은 조용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로 조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개별 칸막이까지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허나 혼밥은 더 이상 어색한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대후문점 뿐만 아니라 365도시남녀의 매장들은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매장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있다. 혼자 먹더라도 1인 전용 좌석을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탁 트인 공간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인테리어를 조성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SNS나 블로그에 인테리어가 예쁘다며 후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큰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먹는 밥이라 해서 대충 한끼 때우는 것이 아닌, 따뜻하고 보쌈을 저렴하고 맛있게 좋은 곳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365도시남녀만의 차별화 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