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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시범운영했던 데 이어 이번 9일(~30일)에는 성수점에서 '페퍼(Pepper)'를 'PoC(Proof of concept. 서비스 검증 등의 의미)' 서비스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달라진 점은, 기존 '나오' 서비스가 춤추기, 퀴즈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촛점을 맞췄다면 이번 '페퍼(Pepper)' 서비스는 실용 가능성 검토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하루 앞선 8일에는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과 산학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성수점에서 5월 9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활약할 예정이다. 오후 1~4시에는 매장 입구에서, 저녁 7~9시에는 수입맥주 매대에서 도우미 임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페퍼(Pepper)'의 구체적인 임무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매장 입구에서 이번주 행사 상품을 알려주고, 휴점일 정보와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에 대해 답변해준다. 이어 수입맥주 섹션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맥주 상품을 '페퍼(Pepper)' 눈 앞에 갖다 대면, 상품 로고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상품 정보를 안내한다. 제공 정보는 해당 맥주의 알코올 도수, 쓴맛의 정도(IBU/International Bittering Units)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수상 내역, 유사제품과 추천 안주 등이다.마지막으로 고객이 얼굴을 인식하면 대략의 나이를 맞춰주는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향후 이마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올해 '페퍼(Pepper)'를 와인매장, 수입식품 매장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해 경험을 쌓도록 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폭도 넓힐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유통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대비해 활발한 연구활동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소 바이오지능연구실과 '인공지능 기술 분야 산학협력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유통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