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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의 비수술 치료, "초기에는 프롤로 주사, 3기에는 유전자 주사"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27 09:34



무릎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관절염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친숙한 질병 중 하나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65세 이상 노인들은 거의 모두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겪는 질환으로 여기고 통증을 참고 미루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연골 밑의 뼈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점점 파괴되어 극심한 통증과 관절 변형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관절염은 신체 관절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좌식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쪼그려 앉아 일하는 자세,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등 무릎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으로는 무엇보다 쑤시고 결린다고 하는 통증이 심하게 되며, 그 다음으로는 관절이 붓는다든지, 열감이 있다든지 관절운동 제한 등의 소견을 보인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가 올라갈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 몸의 무릎 바로 위쪽에 붙어있는 대퇴사두근이 약해져서 생기는 증상이다. 안타깝게도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재생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관절염 초기에는 비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프롤로 주사치료를 통해 무릎 통증을 완화시킨다. 여기서 프롤로 주사는 인대강화 주사라고도 부르며, 고농도의 포도당을 관절 내에 주입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회복시키고 염증을 없애준다. 보통 3~5회 정도 맞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치료가 마무리 되며, 시술시간이 짧고 인체에 미치는 위험부담이 적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에게도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3기 또는 4기의 무릎관절염인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질환 특성상 대다수의 환자들이 고령의 환자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으로 선뜻 치료를 결정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지난해 국내에서 유전자 주사 치료가 첫 출시되면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전자 주사는 염증 억제와 상처 치유 등에 작용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연골유래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다.

이 주사치료는 무엇보다 수술에 대한 부담없이 1회 주사치료로 통증완화와 관절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무릎관절 주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내부를 눈으로 확인하고 주사액을 정확히 주입한다. 이는 주사가 관절강안에 정확히 들어가지 않으면 치료제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사치료이기 때문에 시술시간은 5분정도로 짧아 시술에 대한 부담은 가질 필요가 없다.

도움말: 부산 힘내라병원 오종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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