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사회, 말 동물병원 전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구축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4-26 16:10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이 수의 전문 의료 ICT회사인 (주)더파워브레인스와 함께 말 전용 전자의무기록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의무기록은 병원 운용 필수 시스템으로, 말 전용 시스템 구축은 국내 최초의 시도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처방전달시스템(OCS: Order Communication System),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을 모두 포함하도록 구성 되었다.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여 마필정보시스템과 원무 행정 시스템, 진단 장비가 연계된 말 전문병원 맞춤형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체계 채택으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외부 환경에서도 진료와 차트 기록, 영상 촬영, 녹음 기능 등이 지원되어 모바일 진료와 컨설팅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와 ㈜더파워브레인스는 지난 2015년에 말의 생체 상태와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말 전용 웨어러블기기 (VetVave-EQ)를 개발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연동하여 향후 경주마 트레이닝 및 승용마의 운동 평가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말 전용 전자의무기록 구축을 기점으로 민관 합동 해외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더파워브레인스는 한국스타트업협회 주선으로 최근 관련 사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일 쿠웨이트 Almaqwar사와 체결하였으며, 향후 후속 투자 유치까지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중동지역은 경주마 트레이닝을 위해 다수의 말을 원거리인 유럽에 위탁하고 있어 원격 관리가 가능한 이번 한국마사회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민관이 합동으로 개발한 제품의 해외진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중동에서 경마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낙타 경주에 본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현지 기관들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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