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중인 궐련담배 60종 모두에서 멘톨 등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시판되는 캡슐담배 뿐만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 가향성분은 향과 맛으로 담배 고유의 자극성을 무디게 한다.
이로인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향성분 등 담배 맛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의 사용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은 이미 가향성분 첨가를 규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연구와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는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담배 가향성분이 청소년, 여성 등 젊은 층에서 흡연 시작을 용이하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표적인 가향담배인 캡슐담배의 필터 내 성분 분석을 통해 118종의 가향성분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가향성분에 대한 규제방안이 담긴 법률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어, 기재부·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법률안 통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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