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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연예인이 양악수술 후 단시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양악수술을 하면 장기간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오고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보통 양악수술 후 약 1주일간 고무줄로 턱을 약간 고정하는데 치아 맞물림이나 이갈이 같은 버릇이 있다면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양악수술 직후를 제외한 회복 기간 중 턱을 움직이는 것은 치료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골절 환자가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는 것처럼 양악수술 후 음식 섭취를 통해 저작운동을 해주면 턱 주변 근육과 조직 등이 자극을 받아 회복에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양악수술 후 1주 동안은 죽 같은 유동식을 먹도록 한다. 2~3주 뒤에는 부드러운 빵, 케이크, 면, 계란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기타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제나 보조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술 직후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게 당연하다. 붓기와 악간 고정으로 말하기, 호흡, 음식물 섭취가 쉽지 않고 봉합 부분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음식물을 장시간 섭취하지 않으면 회복이 느려지고 영양결핍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염증을 막는 항생제 같은 약물을 공복에 먹으면 위와 간이 손상될 수 있어 적절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