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직장인 역시 상사의 갑질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는 '변덕쟁이 형'이 19%로 근소한 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사사건건 감시하고 지적하는 '지적 형(15%)', 상사의 명령이나 의견에 무조건 순응하는 'YES맨 형(13%)',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 OK, 아니면 NO인 '사내정치 조장 형(11%)' 등이 있었다.
특히 주관식 답변을 통해 조사한 상사들의 갑질 유형은 다양했다. 부하직원의 성과를 본인이 한 것처럼 조작하는 '성과 가로채기 형', 일 안하고 월급 받는 '월급루팡 형' 또는 '베짱이 형', 한번 회의를 시작하면 기본 2시간을 이어가는 '회의주의자 형' 등 업무관련 사례는 물론, 상사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는 '무개념 형', 직위를 이용해 성추행, 외모지적을 일삼는 '변태 형', 모든 대화에 욕설이 난무하는 '욕쟁이 형' 등도 있었다.
이어 ▲'일할 때는 친한 척, 뒤에서는 뒷담화를 한다'(16%) ▲'본인이 이직한다'(15%)가 2,3위에 올랐다.
반면 부하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상사의 모습으로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팀원과의 수평적 소통 관계를 이끄는 모습(21%)'이나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모습' 및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각 15%),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14%)' 등도 상사들에게서 바라는 모습이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최근 일부 총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기업의 리스크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수직적인 사내 분위기와 직급의 권력화가 일상인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한 자정노력이 여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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