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토지 장부가액이 7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가액을 용도별로 보면 유형자산에 포함된 업무용 토지가액이 1년 전보다 0.4% 증가한 64조9420억원이었다. 투자부동산에 포함된 투자용 토지가액은 9.2% 늘어난 7조648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면서 보유 토지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15조3200억원으로 1년전보다 8.3%(1조1700억원)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투자용이 증가하고 업무용은 감소해 토지가액이 0.6%(620억원) 줄어든 10조7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LG그룹(5조49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4조7400억원), SK그룹(4조5500억원), 한화그룹(3조9790억원), 포스코그룹(1조7580억원), GS그룹(1조2290억원), 농협그룹(3210억원) 등의 순으로 토지가액을 보였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토지가액이 장부 상만으로 1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현대차 등 모두 16곳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장부상 토지가액은 10조6230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7조8330억원), 롯데쇼핑(7조6630억원), 기아차(4조6980억원), 현대중공업(3조6960억원), 현대제철(3조5980억원), 현대모비스(3조5180억원) 등의 순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