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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대중적 인기 메뉴 콜라보…'가성비'로 승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15:21


불황이 깊어지면서 외식업계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들을 결합하는 콜라보레이션에 나서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이상헌 세종대 유통산업학과 교수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계가 맛을 비롯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콜라보를 선택하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수요 창출과 매출 향상 효과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은 성질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것을 결합시킨다는 의미다. 외식업계에선 식재료를 결합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메뉴를 결합시킨 새로운 메뉴들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기업이나 이종업종간의 협업이 아닌 대중적인 메뉴의 결합성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돈까스잔치는 돈까스와 국수를 콜라보한 새로운 메뉴을 선보였다. 따끈한 잔치국수에 돈까스를 올린 돈잔국수와 새콤달콤한 국물 비빔국수에 역시 돈까스가 올라간 돈비국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돈까스 메밀국수도 판매한다. 돈까스잔치 관계자는 "대중적인 메뉴의 특성을 극대화해 퇴직자, 가족, 부부, 동업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제주산 생등심과 고품질의 습식 빵가루를 이용한 돈까스와 맞춤 제작한 국수면과 멸치육수로 맛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떡볶이치킨 프랜차이즈 걸작떡볶이는 떡볶이에 치킨을 더한 치떡세트를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깐풍치킨, 양념치킨 등 골라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점프업'(Jump UP) 교육, 신규 가맹점을 위한 푸드트럭 시식행사 등을 통해 가맹점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본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 외에 브리또를 추가했다.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메뉴 폭을 확대한 셈이다. 1인 운영이 가능한데다 포장과 배달, 매장판매도 겸하고 있어 매출의 안정성도 높였다.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을 앞세운 치킨퐁은 치킨전문점과 생맥주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섞었다. 매장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형 콘셉트로 꾸며 연인을 비롯해 단체, 가족 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국내 제주흑돼지와 세계 4대 진미로 불리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콜라보했다. 국내 최초 참숯훈연고온숙성 기술로 더 맛있게 숙성해 제공한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 관계자는 "기존 고기집과는 달리 내림닥트가 없는 카페와 같은 환경 제공으로 쾌적한 고기집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욕구와 편리성, 만족도를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 매장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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