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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전유물?" 유방암, 이제 어떤 나이도 예외가 아니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3-16 09:31 | 최종수정 2018-03-16 16:13



과거에는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가 40대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근래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전보다 증가하였으며, 폐경 전과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빈도 간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즉, 대한민국의 유방암 발병연령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으므로 같히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최근 변화한 연령대별 유방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젊은 여성은 유방암과는 거리가 멀다고 인식되어 있지만 20대의 경우 빠른 초경과 육류 섭취의 증가 또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과거에 비해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최근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짐과 더불어 출산 및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이 증가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40대는 유방암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다. 40대 유방암의 가장 큰 발병요인은 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다. 그렇기에 유방암 예방을 위한 같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는 연령대다. 40대를 이어 50대 여성의 경우 유방암 치료와 수술 비율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40대보다 에스트로겐에 더욱 오래 노출되는 만큼 위험률이 매우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도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된 여성을 유방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연령대도 유방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각 연령대별로 유방암 위험 원인을 알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조언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야 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매월 1회 유방자가진단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자가진단은 거울을 보고 서서 유방의 모양과 크기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과, 팔을 들고 손 끝으로 유방을 만져 멍울이 있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유방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사 방법에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 그리고 유방암조직검사가 있다. 유방촬영술은 통증이나 증상 없이 숨어 있는 유방암이나 미세 석회화 진단에, 유방초음파는 혹(결절) 형태의 유방암 및 유방양성종양 진단에 사용되며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된다. 유방암조직검사의 경우 두 가지 영상검사에서 이상 조직이 발견되고, 유방암으로 매우 강하게 의심될 경우 조직을 일부 채취해 악성/양성 여부를 감별하게 되는 검사를 말한다.

유방암의 발견과 검사에 대하여, 한송이영상의학과의 한송이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과거에는 유방암이 4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어떤 연령대도 유방암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만큼, 각 연령대별로 적절한 유방검사 주기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여 유방암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송이 원장은 이어서 "20~30대는 유방암 전이나 재발이 빠르게 이뤄져 조기 발견이 중요한 연령대로 1~2년에 1회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권고하며, 40~50대 이상은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연령대인만큼 매년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검사병원을 선택할 때는 같은 검사를 하더라도 주도하는 의료진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의 수준에 따라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방분야에 있어서 오랜 경력을 가진 의료진이 검사를 주도하는 곳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방양성종양 제거에 맘모톰수술이 필요할 경우, 맘모톰 장비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 다수의 시술 경력이 관건이므로 이를 함께 살펴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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