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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 품목, 인터넷 쇼핑 압도…상품군 80%서 거래액 넘어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14:50


'엄지족'들의 모바일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터넷 쇼핑 거래액을 넘어선 상품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23개 상품군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인터넷보다 많은 상품군은 19개에 달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서적, 사무·문구, 기타서비스 등 4개 상품군을 제외한 상품군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인터넷 거래액보다 많았다. 특히 다른 상품군에서는 대체로 2∼3배 수준인 모바일 거래액이 아동·육아용품과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인터넷의 3∼7배에 달했다. 또한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 스포츠·레저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4개 상품군은 1년 전만해도 모바일보다 인터넷 거래액이 많았지만, 추월이 이뤄진 후엔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전체 소비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세다.

올해 1월 서비스 판매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814억원으로 1년 전(5조5257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36조5001억원·서비스업 제외)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상승했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은 지난해 1월 15.4%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11월에 17.8%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중 모바일 쇼핑(서비스 제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651억원에서 3조9971억원으로 30.4%나 껑충 뛰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1.0%로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1월 1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인터넷 쇼핑은 같은 기간 2조4606억원에서 2조6843억원으로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모바일 쇼핑 비중의 빠른 증가는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등 최근 트렌드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배달 등 음식 서비스(91.4%), 애완용품(56.7%), 서적(124.2%)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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