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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이진우-14기 조규태, 전반기에 주목해야할 '관심주'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09:37


이진우.

조규태.

기록적인 한파로 임시 휴장기를 가진 미사리 경정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세력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경정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13기 이진우(30·A2등급)와 14기 조규태(32·B2등급)가 시즌 초반 급물살을 타며 꾸준하게 입상권에 올라서고 있다. 후보생 시절 모의 경주 성적이 가장 좋았던 이진우는 데뷔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으나 극도의 긴장감으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지 못했다. 프로무대 데뷔 첫해인 2014년 후반기 이진우의 성적은 2착 2회, 3착 5회가 전부였고, 이듬해에도 단 1승에 그치며 입상권만 맴돌았다.

하지만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진가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16년 1착 6회, 2착 9회, 3착 12회를 기록하며 선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해에는 1착 13회, 2착 11회, 3착 14회를 기록했다. 승률이 두 배로 껑충 올라섰다. 이와 함께 더 이상 복병급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와 함께 올 시즌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이진우는 7번 경주에 출전하여 1착 2회, 2착 2회, 3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진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단연 고감도 스타트를 단연 꼽을 수 있는데 지난해 전반기 평균 스타트타임 0.19초, 후반기 0.13초의 위력적인 시속을 선보이며 흐름을 주도했고, 올 시즌도 0.21초로 좋은 감을 유지 중이다. 두 번째 요소는 인빠지기 승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코스에서만 58%의 승률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진우는 단순히 스타트만 빠른 선수가 아니다. 이제는 운영 능력을 보강해 전 코스에서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올라선 만큼 남은 경주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뷔 2년차에 접어든 조규태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음에도 실전 경험과 전개 능력 부족으로 지난 한해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1착 3회, 2착 3회, 3착 10회를 거뒀으나 과정을 들여다보면 입상에 대한 욕심이 앞서면서 실격이 잦았다. 후반기에는 스타트에 대한 자신감까지 잃으며 점점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부진 탈출에 성공하고 있다. 현재 7번 경주에 출전하여 우승 1회, 2착 3회, 3착 1회를 기록 중이며 평균 스타트도 0.20초로 시속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 아웃코스 극복 능력은 부족하지만 인코스, 센터코스에서는 입상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0회차 수요일 8경주에서는 2코스에서 휘감기로 안지민과 동반 입상해 쌍승식 72.6배, 삼쌍승식 136.9배의 준수한 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13, 14기 선수들의 경우 기존 선배 기수 보다 후보생 시절이 더 길어 기량면에서 기본적으로 우수하다. 따라서 자신감이 언제 폭발하느냐가 관건인데 지정훈련에서의 컨디션과 배정받은 모터의 기력, 편성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면 경주를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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