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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시대’. 3人3色 CEO들의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08:41


이젠 소통이 리더들의 주요 덕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자와의 교감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협력업체의 고충을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상생에 주력하는 CEO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의 인스타그램.
글로벌 뷰티 브랜드 그룹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통을 통해 얻은 고객의 피드백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한균 대표는 코스토리 창립 이후 SNS, 손 편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끊임없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월 파파레서피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김한균 대표가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보낸다. 또한 고객이 보내주는 답장은 모두 놓치지 않고 읽고 보관하는데, 그 중 제품에 대한 피드백은 반드시 제품개발팀과 상의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김한균 대표는 과거 자신의 편지에 A4용지 30장에 달하는 답장을 보낸 고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전달한 사례가 있다. 파파레서피의 모든 제품을 사용해 본 후 직접 느낀 제품의 장단점 및 개선 방안을 편지에 담아 보낸 이 고객에게 김한균 대표가 직접 연락하여 제품을 선물한 것이다.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는 "소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간직한 초심이다" 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여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공급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사업 구상 초기 한국의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한다.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체들이 엄청난 판매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동안 정작 생산 농가는 합당한 가격을 보장받지 못하고, 재고 부담까지 떠안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이후 사업을 시작한 김슬아 대표는 100% 직 매입을 선택, 생산자한테 선 주문을 통해 생산량을 확정해주고 재고 부담은 마켓컬리가 전적으로 부담했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는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타 유통업체와 마켓컬리의 차별화 포인트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 원티드의 이복기 대표는 지인을 추천해 채용되면 채용된 사람과 추천한 사람 모두에게 보상금을 주는 신개념 채용 추천 플랫폼 원티드'로 상생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이 대표 자신의 사업 실패 경험으로부터 시작된 원티드는,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함께 일한 경험을 토대로 좋은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플랫폼에 기업의 좋은 인재 채용에 대한 니즈가 결합된 이복기 대표의 비전은 구인, 구직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티드는 초창기 30개 기업의 리쿠르팅으로 시작한 원티드는 현재 배달의 민족부터 카카오, NHN 등 1,500개의 기업이 고객이며, 현재 사이트에는 2,000여개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으며,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10개 한국 스타트업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토대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 스스로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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