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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유명 TV 방송 "文대통령 사진, 살인용의자로 보도해 죄송" 사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10:40


사진=TV조선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엽기적 살인 사건 용의자로 보도한 터키 유명 오락방송채널 '쇼TV'(ShowTV)가 방송을 통해 사과를 전했다.

지난 달 25일 방송된 '쇼TV'의 코너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 여성의 모습을 화면에 공개했다. 여성은 쿠웨이트에서 살해되고,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채 발견된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다.

해당 방송에서는 살해당한 여성과 문재인 대통령을 나란히 편집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살인 용의자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영상 속 하단 자막은 '실종된 가사도우미 시신 냉동고에서 발견'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약 1분 40초짜리 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이 사건의 용의자인 '쿠웨이트 억만장자'로 무려 여덟 차례나 등장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이방카 보좌관과 만난 사진을 사용하면서 "백만장자 부부가 체포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터키 주재 한국 대사관은 보도 직후 해당 방송국에 사과 방송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쇼TV'는 지난 5일, 우리 정부에 사과문을 보냈으며, 해당 날짜의 뉴스 영상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전해졌다. 외교부에선 해당 방송사의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했고, 11일 밤(현지시간) '아나 하베르' 말미에 한국 대통령과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쇼TV' 아나운서는 "우리 뉴스가 실수로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며 "(이번 보도는) 전혀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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