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2배인 소득공제율 등에 힘입어 체크카드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4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3120억원이었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아울러 연회비는 대체로 무료이면서 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체크카드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7600억원으로 4.9% 늘었는데,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330억원으로 10.2% 증가했으나 법인 실적은 4300억원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카드는 전자상거래(1천770억원·25.4%↑), 여행·교통(351억원·14.2%↑), 편의점(185억원·24.2%↑) 등을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했지만,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이 축소되면서 법인의 신용카드 실적은 감소했다.
한편 체크카드,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을 모두 합한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2000억원으로 5.9%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11.8%)보다 둔화됐다. 또한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발급장수는 체크카드가 1억2719만장,으로 5.8% 증가했고, 신용카드는 4.0% 늘어난 9946만장이었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가 3236만건, 체크카드가 213만건으로 각각 12.9%, 15.2% 증가했다. 반면 편의점, 대중교통 등 소액 결제가 늘어나 건당 결제금액은 전년보다 줄어, 신용카드는 1.5% 줄어든 4만3904원, 체크카드는 4.5% 감소한 2만3166원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