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가 14년 만에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산 소고기는 20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다가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며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미국 정부는 소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했고, 수차례에 걸친 한미 정부 간 협상 끝에 2008년 '30개월 미만·뼈를 제거한 고기'라는 조건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재개됐다.
지난해 수입량이 호주산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많이 완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가격이 안정화 추세인 점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뉴질랜드산 소고기 수입은 1만8786t으로 전년보다 16.5% 줄었지만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3위를 지켰다. 캐나다산은 5200t으로 그 뒤를 따랐다. 물량은 전년보다 15.6% 늘어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