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코는 같은 냄새를 오래 맡게 되면 나중에는 그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대화를 하려고 다가온 상대방이 심한 입냄새를 느낀다 하더라도 본인은 자신의 구취가 얼마나 심한지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게 모르게 회사 실적도 안 좋아져 고민이 많던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입속냄새가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예전보다 입안이 텁텁하고 건조해 진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자신의 입안에서 비릿한 구취가 심하게 난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치과를 가 보았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함에 입냄새 나는 이유와 입냄새제거법도 찾아보고, 목캔디, 껌, 구강청결제 등도 항상 구비하고 다녔으며, 구강건조증을 줄이기 위해 하루 2리터이상씩 물을 마시기도 하였다. 불안한 마음에 입냄새자가진단을 수시로 해보면서 병원에서 구취측정과 구취검사는 물론 위내시경도 했지만, 입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입냄새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에 한의원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한의학박사는 "입냄새는 초기에 자각하기 어렵고, 단순히 구강 내 박테리아 증식과 같은 단순한 청결 문제로만 생각하다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매핵기나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 역류성식도염, 소화가 제대로 안 되어 내부 노폐물이 쌓이는 만성 소화불량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고,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처럼 코 속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세균 번식이 왕성해 지면서 치즈 썩는 듯한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입냄새 제거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내부적인 원인을 찾아 고치는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