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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2018 제1차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4:39


시즌 초반 한파로 인한 휴장 등으로 판도에 지갗동이 일고 있다.

한 주의 휴장기간도 없이 야심차게 시작한 2018년 경정.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록적인 한파로 한 달 가량의 임시휴장기를 가졌다. 그 여파로 제1차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도 10회차(3월7~8일)에서 13회 차(3월28~29일)로 변경됐다. 대상경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도입한 GPP 쟁탈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총 5회(3월,5월,6월,8월,11월) 시행하는데 이번 제1차 GPP 쟁탈전은 13회 차인 3월28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3월29일 결승전을 치른다. GPP 쟁탈전에는 1회차부터 12회차까지 성적 상위자 24명이 출전하는데 임시휴장에 따른 줄어든 경주수로 남은 경주의 성적에 따라 출전선수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회 차(1월3일)부터 5회 차(1월31일)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최영재(38·5기·B1등급)가 1회 1일차 9경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1코스를 배정받아 출전선수 중 가장 스타트는 늦었지만 코스의 이점을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시즌 첫 승을 시작으로 현재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윤동오(35·7기·B1등급)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4승으로 최영재와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존 강자로 손꼽히는 김응선(33·11기·A1등급), 유석현(32·12기·A1등급)은 3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응석(47·1기·A1등급), 우진수(42·1기·A2등급), 권명호(49·1기·A1등급), 정인교(52·1기·B1등급)는 각각 2승으로 1기 선배의 자존심을 세우며 다시 한 번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이 외 지난 시즌 개인통산 최다승(27승)을 기록하며 경정에 눈을 뜬 최광성(44·2기·A1등급), 기복 있는 스타트에 불구하고 특유의 선회력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현철(49·2기·B1등급), 이재학(45·2기·A1등급)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선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15승으로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한 김인혜(28·12기·A1등급)는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으며 시즌 2승을 기록 중에 있다. 김계영(39·6기·A2등급)도, 출산 이후 오랜 공백 기간으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시즌 2승으로 여자선수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있다.

중, 하위권 선수들의 도약도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진우(31·13기·A2등급), 조성인(30·12기·B1등급), 이휘동(29·14기·A2등급)은 시즌 2승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약체로 평가받는 구본선(27·14기·B2등급), 홍기철(36·9기·B1등급), 박진서(37·11기·A2등급)도 초반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려 2승을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반해 초반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강자들도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기록을 보유한 심상철(36·7기·A1등급)은 2회 1일차 경주에서 주도적인 스타트와 함께 휘감아찌르기로 시즌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2회 2일차 8경주에서 전복사고(실격)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다승 2위(32승)를 기록한 박정아(39·3기·A1등급)는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6회 출전에 2착 2회, 3착 2회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경주를 풀어나가는 김효년(44·2기·A1등급), 김민준(30·13기·A1등급), 지난 시즌 4기를 대표하며 노련한 경주를 펼친 민영건(42·4기·A1등급), 빈틈없는 전개가 좋은 안지민(33·6기· A1등급), 지난 시즌 22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강자대열에 입성한 박설희(36·11기·A2등급)도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강자들은 한 번 탄력이 붙으면 거침없이 질주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출전경주 활약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강자들의 초반 고전 속에 중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만큼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초반 예기치 않은 한파로 선수들의 경주감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지정훈련과 실전에서의 사전 스타트 및 선회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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