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3년8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택지지구의 입주물량 증가와 설 연휴 등 비수기로 인해 전세 수요는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송파(-0.14%)·서초(-0.21%)·강남(-0.13%)·강동(-0.08%)구 등지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비강남권도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노원구의 전셋값이 0.0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방침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한풀 꺾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9%) 대비 오름폭이 줄어 0.22%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15일 조사에서 0.39%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많이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46%에서 0.23%로 감소했고 강동구는 0.71%에서 0.23%로, 서초구는 0.20%에서 0.18%로 완화됐다.
반면 강남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도봉(0.11%)·노원(0.12%)·광진구(0.50%) 등 일부 강북지역은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지역 아파트값(0.10%) 역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04%)은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줄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