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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치즈 찜닭을 즐길 수 있는 왕십리역 맛집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2-22 14:39



경상북도 안동에서 유래한 찜닭은 닭고기에 채소와 당면을 넣고 간장에 조린 향토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은 찜닭은, 원조 격인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에서 처음 탄생했다. 사실, 이 골목은 본래 통닭 골목이었으나, 양념 치킨이 유행하면서 닭 골목 상인들은 자구책을 찾아야 했고, 그 결과 생긴 퓨전 닭요리가 바로 안동찜닭이라고 한다. 이는 안동찜닭의 유래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짭짤한 간장 양념에 당면과 각종 채소를 넣어 물기가 약간 있게 조리한 찜닭은 매콤달콤한 맛과 양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면서 '통닭 골목'은 '찜닭 골목'으로 명칭을 바꿀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기름에 튀긴 치킨에 질린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다. 치킨처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영양가 높고 다채로운 맛을 지닌 식재료들까지 골고루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닭요리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하지만, 찜닭의 전성기 시절이 지나가고 무수히 많은 찜닭집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때, 찜닭의 단점을 보완하고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 레시피를 개발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색 찜닭 맛집이 있어 화제다. 순살로 먹기 좋게 조리된 찜닭 위에 100% 자연산 치즈를 듬뿍 올려 피자인지 찜닭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왕십리 맛집 구름 치즈 찜닭'이라는 명칭을 얻은 '일미리 금계찜닭'이 그 주인공이다. 대학교 상권 내에 위치한 이곳은 중독적인 찜닭 맛과 푸짐하고 넉넉한 레시피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왕십리역 맛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냉장 닭만을 고집하는 이곳은, 따로 사리 추가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만두, 넓적 당면, 감자, 떡과 같은 사리들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구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함께 먹기 좋은 고소한 계란밥, 치즈가 풍부하게 들어간 치즈 스틱 등 빼놓을 수 없는 별미까지 더해지며 한양대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닭 요리 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산 닭이나 작은 품종의 닭을 사용해 문제가 많지만, 왕십리역 맛집 '일미리 금계찜닭'은 프리미엄 국내산 냉장 닭만을 고집해 안전한 먹거리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부드러운 찜닭 주위를 기름기 없이 담백한 훈제 삼겹살로 둘러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꽃삼겹 찜닭'과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매콤한 '신불 찜닭', 고구마무스와 베이컨이 푸짐하게 들어간 '베이컨 드러가무스무스' 등 다양한 퓨전 찜닭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저렴하게만 제공되는 요리가 아닌,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맛과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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