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 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 신장률은 사실상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부문별로 정육(19.1%)이 가장 많이 올랐고, 청과(18.3%), 건강(17.7%), 수산(15.6%)의 실적이 좋게 나타났다.
갤러리아의 설 선물세트 매출도 15% 올랐다. 5만∼10만원대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30% 신장하면서 가격대별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이 1.2%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축산(12.5%), 수산(11.0%), 조미료(9.9%), 통조림(3.7%)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고, 건식품(-11.7%)과 생활용품(-11.8%), 양말(-3.8%) 매출은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5만∼10만원대 매출이 3.6% 늘었고,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1.4% 증가했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4.0% 줄었다.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0.2% 신장했다. 부문별로 건강기능식품(6.4%)과 신선(3.6%), 채소(3.4%), 축산(1.0%), 과일(0.5%) 등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