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 현직 임직원 197명이 즉시 해임·업무배제·퇴출됐다.
정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11월 범정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본부와 채용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190개 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기타 공직유관단체중 946개 기관·단체에서 모두 478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중 부정청탁·지시나 서류조작 등 채용비리 혐의가 짙은 33개 기관, 83건을 수사의뢰했다. 또한 채용업무 처리과정 중 중대한 과실·착오 등 채용비리 개연성이 있는 66개 기관의 255건에 대해 징계·문책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지방공공기관 중에는 서울디자인재단, 대구시설공단, 경기도 문화의 전당 3곳과 공직유관단체 중에는 국제금융센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군인공제회, 대구·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테크노파크 등 9곳을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 중 공공기관 등과 관련된 채용비리 의심사례 26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수사의뢰 또는 징계대상에 포함된 현직 임직원은 모두 197명으로, 이중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된 공공기관 현직 기관장 8명은 즉시 해임을 추진한다.
현직 직원 189명은 이날부터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향후 검찰기소시 즉시 퇴출한다.
아울러 정부는 부정합격자는 검찰 수사결과 본인이 기소될 경우 채용비리 연루자와 동일하게 기소즉시 퇴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본인이 기소되지 않더라도 본인 채용과 관련된 자가 기소될 경우 즉시 업무배제 후 일정한 절차를 거쳐 퇴출한다.
이날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은 "이번 특별점검 결과 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 임직원을 일벌백계하고,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데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