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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뇌졸중, 절제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1-26 09:39



야근이 잦은 직장인 김민수(45세. 가명)씨는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일을 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는 즉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이 남아 평생 반신불수로 살아가게 됐다.

우리나라 40~50대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뇌졸중을 꼽을 수 있다.

뇌졸중은 온몸의 신경이 모인 뇌로 가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단일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에는 2가지 형태가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는 것은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증상은 뇌출혈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뇌 손상이 시작된다. 이때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아서 그 기능을 하기 어렵다.

뇌졸중이 무서운 것은 고통스러운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는다고 해도 안면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반신불수가 된다.

우리나라의 한 해 평균 뇌졸중 발생환자는 10만5000여 명에 이르는데, 20분에 1명씩 사망에 이른다. 생존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후유증에 시달리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4~5년 이내에 약 25%가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요즘과 같이 온도변화가 급격한 겨울철에는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높이면서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팔과 다리의 마비, 어눌한 발음 등 갑작스러운 언어 장애, 어지럼증, 두통, 시야장애 등이 있다. 갑자기 침이 한쪽으로 흐르고 혀끝 감각이 없어지거나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한쪽이 흐리게 보여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의 기능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다양하고, 같은 뇌졸중이어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든타임이 짧아서다. 증상이 발견되고 3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출혈을 제거하거나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아야 사망이나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혈전(피떡)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관내 중재수술 및 시술을 통하여 혈관을 뚫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칼륨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즐겨 먹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조깅,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신경외과 전문의 방병원 이응재 원장은 "노인질환으로 인식되던 뇌졸중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최근 5년 사이 40대 환자 수가 65%이상 급증했다"며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육류, 커피 등을 멀리하는 절제 있는 생활이 중요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건강 관리에 같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역기와 같이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되도록 멀리하고, 추운 날 외출할 때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혈관이 놀라지 않도록 모자, 목도리 등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병원은 뇌신경계 전문의와 신경계 간호사로 구성된 뇌신경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뇌줄중 관리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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