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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Dakar Rally)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푸조 토탈팀이 2018 다카르 랠리 최종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4위, 자동차 부문 종합순위 32위로 다카르 랠리 14개 구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또한 생애 첫 다카르 랠리에 입성한 쌍용자동차팀의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 선수는 자동차 부문 최고의 루키(신규출전자) 2위에 오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0명의 신규출전자 중 이번 랠리를 완주한 파일럿은 푸에르테스 선수를 포함해 단 2명뿐 이다.
티볼리 DKR은 최대 출력 405hp/4200rpm, 최대 토크 550N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만에 주파할 정도로 날렵하고 강력한 성능을 갖춰 최악의 다카르 랠리 오프로드에도 굴하지 않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랠리 마지막 3일간 쉬지 않고 막판 스퍼트를 낸 푸에르테스 선수는 "마지막 구간 레이스를 끝내고 우린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던 만큼,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9년 만에 진출한 지옥의 레이스에서 사고 없이 완주에 성공한 쌍용자동차팀에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다카르 랠리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뛰어난 기술력을 재확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쌍용자동차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