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가전업계의 에어컨 대전이 시작됐다. 올해 여름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단순 냉방 외에 제습이나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되는 등 사계절 사용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생산 효율화 차원에서 겨울시즌부터 예약판매에 나선다. 올해 에어컨 대전의 관전포인트는 전세계 가전 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능을 놓고 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 출시 여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신제품 '무풍 에어컨'을 내놓고 곧바로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AI 비서인 빅스비를 통한 음성 명령은 물론 다른 가전제품과 연결성 등 스마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위니아는 이번주내에 초절전 인버터 시스템이 장착된 '신형 위니아에어컨' 출시와 함께 예약판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된 공기조절 기능을 탑재했고 아기에게 적합한 냉방·공기청정 등 다양한 상황을 구분하는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이 냉방, 제습,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하며 생활가전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가전업체가 성수기 수요 급증을 대비해 계절에 앞서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 기능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