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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데뷔 신인 돌풍!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6:30


신인 돌풍을 이끌고 있는 23기 수석졸업생 강 호.

2018년 신인들이 데뷔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발, 우수급을 접수했다. 올 시즌 데뷔하는 총 27명의 신인들 중에 지난 5일 먼저 투입된 9명이 경쟁적으로 선행승부를 펼쳤음에도 빠른 시속과 묵직한 뒷심을 자랑하며 박윤하를 제외한 8명이 한차례 이상씩 우승을 챙겼다. 특히 이번 신인들은 광명, 창원의 선발-우수급 결승전에서 우승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데뷔와 함께 강자로 우뚝 섰다.

화제의 중심에는 23기 수석졸업생 강 호(31·본명 강동진·A1반)가 있었다. 강 호는 '명불허전'이란 말을 몸소 입증하며 가뿐히 3연승에 성공했다. 먼저 경륜에 입문한 친구인 류재열, 최래선과 함께 오랜 기간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강 호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데뷔한 광명 금요경주에서 기존 강자인 양희진에게 완승을 거두며 탄력을 받았다. 우수급 결승진출 여부가 걸려있었던 토요경주에서도 선행을 고수하며 승을 챙긴 강 호는 결승에서도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선급 출신의 선배 유성철과의 우승대결에 초점이 맞춰진 결승전에서 강 호는 유성철을 뒤에 붙이고 선행을 고집하는 강수를 뒀다. 역전 허용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결국 유성철의 추입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강 호는 조만간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진출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잠재력은 강 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석졸업생 전원규(29·A2반)도 창원 우수급 결승전을 접수하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첫 날 기존강자 전종헌 앞에서 선행, 2착하며 예열을 마친 전원규는 다음날에는 다시 만난 전종헌을 상대로 젖히기 우승으로 설욕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특선급 출신의 황준하에 이어 인기순위 2위로 출전한 전원규는 황준하가 본인 뒷쪽에서 기습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간 바짝 따라붙은 후 3코너 젖히기로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원규는 그랑프리 우승이 최종목표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선발급은 광명 결승 우승자인 이기한(29·22기·B2반), 창원 결승 우승자인 김시진(25·23기·B1반), 준우승자인 홍의철(28·23기·B1반)이 돋보였다. 22기 후보생으로 23기 신인들과 같이 데뷔한 이기한은 금,토요일 경주 모두 체력소모가 큰 타종선행을 했음에도 우수급 강자들의 선행 시속을 능가하는 빠른 시속을 자랑하며 가볍게 2승을 챙겼고, 결승에서는 김민배가 주축이 된 23기들에게 주도권을 뺏겼지만 폭발적인 젖히기를 선보이며 독주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1.37초의 200m 랩타임을 기록한 이기한은 당장 우수급에 올려놓아도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 만큼 탈 선발급 전력으로 평가된다. 창원 결승전에서도 신인들의 독무대는 이어졌다. 금,토요일 경주에서 가뿐히 2승을 챙기며 결승에 안착한 김시진과 홍의철은 결승에서도 홍의철의 타종선행 2착과 김시진의 마크추입 우승이 어우러지면서 선배들을 완파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2018년 신인들이 선배들의 인정 속에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며 "특히 선발급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신인들을 강축으로 인정하는 베팅전략을 세우면 승산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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