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는 '얼라이언스 벤처스(Alliance Ventures)' 출범을 11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얼라이언스 2022'라는 중장기 계획을 출범시킨 바 있으며,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매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 최대 규모 벤처 캐피탈 펀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될 벤처 캐피탈 펀드가 특히 두드러지는 이유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가지는 국제 시장에 대한 입지로 인해 잠재 파트너들 역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2017년 한 해에만 10개의 브랜드를 통해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자체에도 신규 기술과 사업을 들여오는 한편, 수익성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얼라이언스 회원 업체들이 향후 사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르노, 닛산, 미쓰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간 시너지 효과를 두 배 이상 성장시켜 2022년까지 200억 유로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얼라이언스 2022' 전략과도 연계되어 있다. 벤처 캐피탈에 대한 2억 달러의 초기 자본금 외에, 얼라이언스 회원 업체들은 총 850억 유로 규모의 연간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게 된다. 얼라이언스 벤처스의 수장으로는 20년 이상 기업 금융 부문에서 일하고 6년 이상 얼라이언스와 함께 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닛산 브라질의 CEO로 임명된 프랑수아 도싸를 임명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 팀은 르노,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 각 사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도록 설립된 '크로스 펑셔널 팀(Cross-Functional Team)'이 발굴, 개발하는 전문 지식 및 사업 기회 역시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펀드는 매출을 증진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전기차, 자율주행, 사물 인터넷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얼라이언스의 전략에도 큰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얼라이언스는 펀드의 운용 기간 동안 일반적인 전기차 플랫폼과 부품을 사용한 12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한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40개 차량 출시 및 로봇을 이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또한 기존 연구 결과를 활용하고 첨단 엔지니어링 팀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 부문 및 신규 투자 시장 또한 발굴하게 되며,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벤처 캐피탈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회원 업체들의 기술개발 및 연구센터 위치와 근접한 실리콘 밸리, 파리, 요코하마 및 베이징 등 혁신을 위한 환경이 우수한 곳에 각각 사무소를 둘 예정이다.
르노(40%), 닛산(40%), 미쓰비시 자동차(20%) 가 공동으로 펀드에 자본금을 납입하게 되며, 그 후 펀드는 투자 결정 및 실적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의 투자 위원회를 갖추게 된다.
이번 '얼라이언스 2022' 전략적 계획의 추진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회원 업체들의 총 매출이 2022년 말이면 2400억 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며, 연간 차량 판매는 1400만대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