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이어 KT&G 릴의 전용담배 가격도 인상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가격 인상이 없다더니 불과 출시 2개월만에 가격을 올려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 중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에 이어, 올해 1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각각 오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가격인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KT&G는 지난해 11월 릴을 출시하면서 "세금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KT&G 관계자는 "세금이 오를 것으로 예측이 되기 때문에 추후 제품가격 인상은 검토하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릴 사용자인 A씨는 "KT&G가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더니 출시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업체인 KT&G가 출시초기에 가격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더니 어느 정도 판매점유율이 오르게 되자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며 말했다.
KT&G 관계자는 "1000원 이상의 제세부담금 인상폭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물가 상승과 국가 경제 악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온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해 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인 히츠 가격을 200원 올린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 가격인상을 하고 있지 않은 BAT코리아도 조만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의 전용 담배인 네오스틱 가격을 현재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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