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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돌아가는 병' 안면마비, 한기(寒氣) 강해지는 겨울철 발병 주의 필요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04 16:43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시작됨과 동시에 찾아온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요주의 질환 중 하나인 안면마비에 대한 황색 경고등이 켜졌다.

일명 '입 돌아가는 병'이라 불리는 안면마비는 외견상 편측성으로 안면근육이 마비되고 틀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대개 눈과 입 주위 근육이 틀어지는 것이 특징적이어서, 눈과 입이 돌아가는 병, 구안와사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는 연평균 2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평균 지출 진료비는 약 58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점차로 발병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 안면마비 전체 환자 중 30-50대 사회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를 넘고 있다.

안면마비 치료 단아안한의원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단순한 안면근육마비 질환이 아닌, 뇌신경장애 질환이다. 사람은 총 12쌍의 뇌신경을 가지고 있으며, 후각신경·시각신경·눈돌림신경·도르래신경·삼차신경·갓돌림신경·얼굴신경·속귀신경·혀인두신경·미주신경·더부신경·혀밑신경이 그것들이다. 안면마비는 이중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이 얼굴신경이 관장하는 부분이 미각, 눈물샘과 침샘, 안면근 영역이어서 안면마비가 발생할 시 안면부 근육 마비는 물론 미각소실, 안구건조증 및 구강건조증 역시 유관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안면마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및 피로누적, 한기(寒氣) 노출, 와병에 따른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후유증, 뇌경색 및 뇌졸중 등 뇌내질환 등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첫 번째와 두 번째다.

이러한 안면마비는 특히 겨울로 진입하는 환절기, 요즘처럼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나타나는, 기온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에 호발하는데, 과도한 기온변화로 이내 체내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 여기에 과도한 난방으로 인한 실내외 기온차는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

안면마비 치료 단아안한의원 측은 "한의학에서 구안와사라 부르는, 대표적인 뇌신경질환인 안면마비는 평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예컨대 적절한 실내외 기온차 유지, 옷차림 유지, 규칙적인 생활만으로도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말"이라면서, "안면마비는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오래된 구안와사, 구안와사 후유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10%를 넘고 치료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일 안면마비가 찾아온다면 즉각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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