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종전 TV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료방송의 최대 강점은 스포츠 콘텐츠였다. 유료방송 구독자 중 82%는 스포츠 생중계를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워서 해당 방송의 소비를 줄이거나 끊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을 스포츠 팬이라고 밝힌 답변자 중 유료방송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81%에 달했다. 스포츠가 전통 TV에 시청자를 잡아 두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PwC는 TV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는 사람의 연령별 비중도 밝혔다.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18∼24세는 TV 프로의 온라인 시청률이 87%였고 25∼34세 층은 90%에 달했다. 35∼49세의 온라인 시청 경험률은 78%, 50∼59세도 63%였다.
게다가 월정액만 내면 광고를 볼 필요가 없고 거실 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언제나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사용자층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PwC는 넷플릭스가 종전 TV 시장을 뛰어넘기 위해선 시청자가 딱히 볼만한 TV 콘텐츠가 없을 때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는 습관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별로 콘텐츠를 추천해주지만 서비스를 켜면 바로 정해진 편성에 따라 방송이 나오는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TV 서비스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유료방송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 TV의 대체라기보다 보조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접근 편리성을 높여 시청자들의 인식변화를 얼마큼 이끌어 낼 것인지가 사업 성장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