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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포화 창업시장, 새로움으로 승부해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1-01 15:40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창업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포화상태로 접어든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존 메뉴를 답습하는 형태가 아니라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한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99조618억원에 달한다. 2016년의 매출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도 2012년 3311개에서 2016년 5273개로 증가했다. 가맹본부 수도 2012년 2678개에서 2016년 4268개로 산업 규모로 보면 인구 100만명당 70개의 가맹본부가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 7개, 일본 9개임을 감안하면 과포화 상태에 가깝다. 국내 창업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기존 아이템과의 차별성을 이루는 새로움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쉽게 찾거나 맛볼 수 있는 만족에서 벗어나 나만의 새로움을 찾아 마음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새로움을 만들어내거나 기존 아이템들을 콜라보해 만족감을 높이려는 브랜드들이 불경기에도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샌앤토는 기존 케익 중심의 디저트 카페에서 벗어나 건강을 강조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묶은 세트메뉴의 가성비도 높다. 다양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3500원에 즐길 수 있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장어 한 마리가 통으로 올라간 메뉴를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맛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주방장의 솜씨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스시 업계에서 가맹본부가 주방장을 육성해 파견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다. 스시노백쉐프는 일반적인 간장소스를 찍어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크림으로 만든 생와사비 특제소스로 색다른 매운 맛을 제공한다. 크림소스가 더해지면서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는 평가다.

기존 아이템들을 더한 콜라보도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치킨과 떡볶이를 결합한 치떡 세트와 배달 전문이 특징이다. 치떡 세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간풍치킨, 양념치킨 등으로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서 재구매율도 높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을 앞세운 치킨퐁은 치킨전문점과 생맥주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콜라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형 콘셉트로 꾸민 것도 효과를 거두며 연인을 비롯해 단체, 가족 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콜라보가 어려운 아이템의 경우에는 매장 운영에 변화를 꾀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리김밥의 특징은 기존 김밥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색다른 재료들을 연구하고 조리과정에서 재료를 아낌없이 넣는 등 건강 김밥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여기에 업계 첫 쇼케이스 진열판매방식이라는 독창성을 더했다. 리김밥 관계자는 "쇼케이스 진열판매방식은 매출에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와 판매를 각각 분리해 집중할 수 있어 인건비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지난해부터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 서비스 코인론드리샵을 선보이면서 세탁시장에서 새로움을 더했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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