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들어 3분기까지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은행들의 순이익 급증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비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5조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5000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지방은행은 9000억원으로 같았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은 올해 1000억원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분기 중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52%,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6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와 1.2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미국 100대 은행 평균 ROA(1.38%), ROE(15.54%)와 중국 100대 은행 평균 ROA(1.18%), ROE(17.17%)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은행 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2%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1.94%에서 2.06%로 0.13%포인트 확대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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