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거로웠던 음식점에서의 신용카드 '더치페이'가 쉬워질 전망이다. 대표로 한 명이 결제한 뒤 사후 분담결제가 가능해지는 것. 또한 결제와 송금·인출이 모두 가능한 선불식카드 출시가 허용되고, 화물운송대금의 신용카드 결제가 편해져 화물운송차주는 종전보다 빨리 운송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위는 결제와 송금·인출이 모두 가능한 선불카드 출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선불카드를 쓸 경우 결제용과 송금·인출용을 각각 발급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개만 발급받으면 계좌이체 등으로 충전한 뒤 언제든 인출·송금할 수 있고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 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카드사들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에 대항하기 위해 건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다음달부터는 카드사가 화물운송료를 전자적 방법으로 고지하고, 신용카드로 수납해 화물운송차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해 화물운송대금의 카드결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화물운송대금은 주로 현금으로 결제돼 대금을 받기까지 약 30일이 걸리고 매 운송시마다 화물운송차주가 직접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보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화물운송대금이 카드로 결제될 경우 화물운송차주는 종전보다 20∼25일 빨리 운송대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세금계산서 작성이나 송부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금융위는 또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국내 카드이용자가 해외금융기관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국내 카드사가 해당 카드이용자 이용대금에 대해 해외금융기관에 지급보증하는 업무를 허용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