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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물러가니 등산객 발걸음 들썩 허리 디스크 주범, 무분별한 등산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09:54



지루한 장마와 폭염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이 시점부터 등산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여름 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실내에서 활동한 탓에 척추와 관절의 경직이 있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상태에서 준비 없이 무리한 운동이나 산행을 하면 척추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가벼운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PMC박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진규 원장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 등산객은 척추의 인대손상이나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무릎 연골의 손상, 손목 관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 등산객,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척추골절이나 관절의 연골손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뼈에 금이 가는 상태를 말한다. 비슷한 부상으로 척추압박골절이 있는데, 이는 척추뼈에 금이 가서 척추뼈가 주저앉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15~20분가량 관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목과 허리는 물론 다양한 부위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면서 땀이 날 정도로 지속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등산을 갈 때 척추에 무리가 되는 무거운 배낭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등산 후에는 마사지를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만약 등산 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평택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척추 골절 진단을 위해서 반드시 MRI를 시행해야하는 데 대개는 척추 통증의 증상으로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을 못 느끼다가 놀아 눕거나 앉거나 일어설 때 허리나 등이 딱딱 결리는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일서서서 천천히 걸으면 다시 허리나 등의 통증이 가라앉는 것도 특징이다. 서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척추골절이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진단이 늦어져 척추의 변형이 발생되고 영구적인 장애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 골절치료는 먼저 2주간의 안정, 통증치료 등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척추의 통증이 지속되면 국소마취하에 주사바늘을 통하여 액체의 시멘트를 주입하여 부러진 척추뼈를 곧바로 굳히는 방법이다.

국소마취하에 진행하는 시술이라서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과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후에 서 너 시간 정도면 바로 걸을 수 있어서 그리 걱정하지말고 조기진단,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최근 고령의 환자에서 골다공증성 척추골절과 더불어 척추 뼈가 어긋나 흔들리는 '척추 불안정증'이나 '협착증'환자에서 주로 시행하는 '척추 유합술'시행시 근육 손상을 줄이고 수술시간도 대폭 감소시키는 새로운 수술법을 학회에서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끝으로 박 원장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경사도가 심하지 않은 짧은 코스로 가볍게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가 건강을 지키고 위험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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