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최근 계란 수요가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산지가도 많이 떨어지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5980원으로 일제히 내렸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5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산지 도매가 급락 추세도 대형마트 판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 발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 25일 117원으로 30% 이상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판매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