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의 대기업 이익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가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지만 삼성·LG·SK 3개 그룹을 뺀 순이익은 17% 가량 감소했다.
일례로 삼성·LG·SK 3개 그룹을 뺀 상장사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30조876억원에서 올해 25조794억원으로 16.6%나 줄었다. 특히 533개사 중 적자 전환 기업은 46곳으로 흑자 전환 기업 38곳보다 많았다. 49개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197개사는 흑자는 냈지만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익 쏠림 현상은 10대 그룹 내에서도 나타났다. 삼성·LG·SK 등 3개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조3827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531억원) 대비 19.2%가 줄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