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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정부가 쏟아부은 자금만 100조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경쟁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정책변화 및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그 중에서도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관심과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난임 시술비 지원 신청현황' 자료 분석결과 난임 시술지원 자격요건이 완화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지원 건수가 3만879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여러 번 시도에도 실패한 부부들의 경우 정책적 지원 외에도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민간기업들의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 제도'를 도입했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5일까지 '난임치료 휴가'를 준다.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비타민은 한국난임가족연합회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임 가족들의 건강한 임신과 안전한 출산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또,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아 배려 받기 어려운 초기 임산부들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KT는 임신기에는 난임 휴직과 태아 검진 휴가, 의료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임신·출산·육아휴직기 여성은 지역본부 인사담당자가 일대일 원스톱 복지 서비스와 축하 선물 등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난임 직원의 안정적 출산을 위해 연 60일 범위 내에서 유급 병가를 지원한다. 이미 3명의 직원이 이를 활용했고, 2명의 직원이 이를 통해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솔가비타민 관계자는 "건강한 임신이 안전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서적 보살핌과 유산방지 및 예방교육 등이 중요한 만큼 향후에도 임산부 배려는 물론 난임 부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