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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베트남 정부와 '사전피임약 공급' MOU 체결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8-17 11:17




(왼쪽부터)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보 탄 동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 부국장,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동아제약의 '사전피임약'을 시작으로 베트남 의약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6일 동아제약과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이 사전피임약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동아제약은 베트남 정부에 사전피임약을 공급하고, 현지 제품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및 마케팅 교육을 실시한다.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은 제품의 현지 등록과 전국 62개 주 17만명의 해당기관 소속 직원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베트남은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중이며, 그 일환으로 가임기 여성들에게 경구용 피임약 복용을 통한 피임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1570만명에 이르는 20세부터 39세까지의 베트남 가임기 여성 중 약 12%가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도아래 동아제약의 건강증진제품 및 일반의약품과 만성질환치료제를 포함한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에 대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약 93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약 47억달러까지 성장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건강증진제품과 일반의약품이 두 자릿수 판매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향후 중년층 인구가 확대될 경우 노화 및 질병 증가에 따른 의약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이번 베트남 정부와의 MOU 체결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아쏘시오그룹이 글로벌화를 통한 토탈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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